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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년 03 월의 글목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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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형 중에 형진이형이라고..
이 형 춤 추는 거 올렸길래 봤는데, 너무 멋지다..
갑자기 살사가 배우고 싶네..
회사사람 중에서 살사 동호회에 나오라고 꼬시는 사람이 있긴 한데...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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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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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3/12 (Fri)
10:17:17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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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걸었더니 안 받네.. 울리긴 하는데 말이야.
아마 TV앞에서 잠 들어 있는 건 아닌가 모르겠다.
내일 모레면 쁘랭스로 떠나지.. 잘 다녀 오라고 전화 했건만..
발리 가서 찍은 사진 올린다고 했는데, 게으르다 보니 아직 안 올렸네.
싸이에는 몇 장 올리다 말았다. 내가 요즘 싸이를 조금 하거든.
근데, 올리다 보니 힘들더라.. 올리다 말았어.
너 볼 수 있게 여기에 올리고 너의 갤러리에 링크시키지.
쪼매 기달려라.. 알았지?
쁘랭스에서 선물 사오는 거 잊지 말고. 선물은 내가 준 것만큼이면 돼.. ^^
사진 많이 찍어서 와라.
* tioh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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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 온다는 일기예보를 했던가?
금요일 월차를 냈기 때문에 남은 일을 마무리 짓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퇴근길에 올랐다.
일단 비상용으로 책상 서랍에 휴대용이한 우산을 하나 비치하고 있으니 마음 든든했다. 오늘 교육 받으러 오셨던 이태섭 부장님이 돌아가시면서 우산 하나 빌려 달라고 하시는데, 차마 이건 빌려 드리지 못했다. 내가 쓰고 가야 하니.. 그래서 없는 척~~
우산이야 있으니 든든하고... 일이야 집에서 하기로 맘 먹고 회사를 일찍 나서니 기분이야 어쨌든 좋고.. 눈 오니 풍경 맘에 드네..
회사를 나서서 우산을 펼쳐서 힘차게 발을 내딛는 순간 빙판 내지는 바나나 껍질을 밟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러나 운동신경 좋은 나는 왠만해선 넘어지지 않는데.... 이 들고 있는 무거운 노트북 때문에 무게 중심을 잡을 수 없는 거다.
심하게 몸이 쓰러지는 와중에 본능이 발휘되었다. 의도하지 않게 노트북을 집어 던지고 나름대로 안전하게 자빠지기 위한 자동 자세가 취해졌다. 물론 자빠졌다. 하지만 내 자신의 동물적 본성에 감탄했다. 문제는 너무나 쪽 팔렸다는 것이다. 노트북을 던지다시피 하며 자빠지는 모습이 얼마나 웃겼을까..
어쨌건 본능 덕분에 다치지 않고 넘어질 수 있었다. 그 후 가장 걱정되는 건 노트북... 자료 다 날라가면 일을 할 수가 없는데...
다시 추스리고 강남역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번처럼 미끄러운 눈은 처음이다. 이젠 쫄아서 걸음이 종종 걸음이다. 하이힐 신은 여자들은 그러나 나보다 잘 걸어간다. 내가 너무 쫄았나.. 노트북 때문에 균형 잡히기 힘든 건 사실.
버스 타고 집에 가는데, 피곤해서 한 숨 잤다. 내릴 때 쯤 해서 눈 떴더니 아직 반 밖에 안 왔다.
집에는 약 1시간 30분이 걸려 도착했다.
서울보다 분당은 눈이 더 내려 있었다. 서울은 쌓일 듯 말듯이었는데, 분당은 내려 보니 눈사람도 만들어져 있다.
집 앞 경비아저씨가 눈을 쓸고 계셨다. 지나가는 중에 또 한번 미끄러졌다. 이번에도 노트북을 던졌다. 그리고 중심을 잡아서 넘어지지 않았다. 역쉬 난 운동신경 좋아.. 경비아저씨 상당히 놀라셨다. 조심하라고 당부하신다.
노트북이 여전히 걱정 됐었지만, 지금 이렇게 잘 쓰고 있다. 괜찮은 것 같다.
오늘 눈이 나를 두번 죽이려 했다.. 정말 미끄러운 놈.
* tioh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5-01-1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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