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의 낙서장-끄적끄적.. 단순한 태오 뭘 끄적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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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nsel [2006/01/28]


Subject
Counsel  
2006/01/28 (Sat)
04:21:55 pm
http://www.tioh.net/zog_nackseo/?no=255
얼마 전 친구가 상담할 것이 있다고 했다.

언제 날 잡아서 뭉쳐서 상담 하자고..



다른 친구와 난 맨날 만나기로 할 때 마다 뭔가 기대하게 만드는 거라고 농담삼아 이 친구의 상담 요청을 별거 아닌 걸로 치부했다.



저녁식사를 하고, 영화를 같이 보고, 찜질방에 가서 그 친구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 보았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하는데 너희들 생각은 어떻냐는 것이다.

이 친구 입장에서는 분명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어려운 난제일텐데, 듣고 있던 다른 친구와 난 별거 아니라는 듯이 각자의 생각을 얘기했다. 둘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안정적이라는 얘기..  그러면서 농담삼아... 역시 생각했던 것처럼 별거 아니네... 이렇게 후렴을 넣었다. ^^



곁들여 다른 친구가 이런 말을 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있어서 먼저 따져 보아야 할 것이 먼저 번의 일에서 내가 얼마만큼을 이루었냐는 것이다. 먼저 번 것이 성공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새로운 것에 뛰어 드는 것보다는 먼저 번 것에서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루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된다는 것.. 이렇게 했을 때 새로운 것에서도 분명 잘해 낼 거라는 것~~



당시에는 찜질방 바닥에 세 명이 자빠져서 얘기하느라 곰곰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 역시 누워서 얘기하는 건 집중도가 많이 떨어진다. 거기다 새벽이고 해서 피곤도 하고...

근데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참 와 닿는 말이다.



그리고 다시 나를 되돌아 보았다. 이전 일에서 성공적이었냐 아니었냐를 떠나서,  나 역시 하던 일을 관두고 새로운 일에 도전한 케이스였다. 그런 내가 남에게는 안정적인 일을 하라고 충고하고 있었다.



정말로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충고한 얘기가 더 낳을 수도 있지만, 이 친구가 하겠다고 하는 일이 정말 이 친구에게 좋은 일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도전에는 리스크가 있다. 특히나 지금 나이에서는 적잖은 리스크다. 그래서 답해야 할 우리의 입장에서는 하던 걸 하라는 답이 가장 무난한 답이었던 거 같다.



예전에 읽었던 Esquire 잡지에서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등 성공적인 투자자들의 공통점... 이들의 공통점은 외로웠다는 것이다. 경쟁을 본질로 하는 자본주의에서 경쟁을 피하는 것이 이기는 길이라는 것.. 그래서 이들은 남들과 다른 패턴의 투자행태를 보였다. IMF 환란 때 남들은 손해를 줄이기 위해 주식을 팔아재낄 때 이들은 과감히 투자했다. 이러한 역발상식 투자 철학은 남들과 다른 길을 걷는 것이며 그래서 외롭다고 표현한 것이다.



예전에 LG가 공식석상에서 블루오션을 강조한 바 있는데, 블루오션도 따지고 보면 위와 같은 비슷한 맥을 따르고 있다. 실제 경영에 얼마나 적용될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통찰력에 베여 있는 발표였던거 같다.



다시 친구 얘기로 돌아와서....비록 지금은 위험부담도 크고, 혹은 보잘 것 없고, 성공도 보장되지는 않겠지만.... 이것이 외로운 길이 될 것이지만, 후에 워렌 버핏처럼 상당한 수익율을 거둘 수도 있ㄴ는 것이다.... 차마 남의 인생이 걸린 일에 함부로 답을 얘기할 수 없어 당시엔 무난한 대답을 했지만.....



아무튼 대충 정리하자면....

이미 유망하다 판정된 일에 뒤늦게 뛰어드는 것은 그 성공 가능성이 작다는 것. 성공을 하더라도 이미 많은 경쟁자들이 있기 때문에 그 성공의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해 볼만은 하다... 하지만 모든 투자가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지 않듯이 쪽박을 찰 수도 있는 노릇이다. 차라리 수익율은 낮지만 안정적인 적금에 붓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에게 달린 것 같다.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투자를 하겠느냐, 아니면 안정을 택하느냐.

분명한 것은 위험부담이 큰 투자를 남들 얘기를 듣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참고는 하되 판단은 자기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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