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오의 낙서장-끄적끄적.. 단순한 태오 뭘 끄적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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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플러스] 친디아 누비는 코리안 전사들 [2009/11/03]


Subject
[이코노미플러스] 친디아 누비는 코리안 전사들  
2009/11/03 (Tue)
12:45:37 am
http://www.tioh.net/zog_nackseo/?no=322
<이 기사는 이코노미플러스 11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친디아(Chindia=China+India) 시장의 성장을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 지난 몇 년간의 고속성장은 이 시장이 세계 경제의 핵이 될 것임을 예견하는 데 충분했다. 하지만 친디아 시장에서 누가 과연 성공을 장담할 수 있을까. 전 세계의 별처럼 많은 기업들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이다. 꿈을 안고 왔다가 아쉬움을 달래며 되돌아간 기업 또한 숱하다. 그러나 친디아 시장에서 이룬 한국 기업의 성취는 눈부시다. 자동차, 전자, IT 등 한국의 간판 산업 대표 기업들이 드넓은 친디아 시장에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글로벌 1등을 향한 역동적 에너지, 땀과 눈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그들의 힘이다. 거대한 대륙, 중국과 인도의 황금시장을 누비는 코리안 전사들을 만났다.  

10월13일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는 중국 건국 60주년 기념식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광장의 대형 스크린에는 60년간의 중국의 변화상과 60주년 기념식 영상이 반복적으로 흘러나왔다. 천안문광장을 찾은 수많은 중국인들은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여념이 없었다. 서울의 명동거리로 불리는 왕푸징 거리, 명품 쇼핑몰이 즐비한 동방신천지에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한 손에 2~3개의 쇼핑백을 들고 있는 사람도 여럿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는 중국을 비껴간 느낌이었다.

같은 시각 인도의 수도 델리. 거리는 온통 공사 중이었다. 낡은 건물을 새 건물로 바꾸고, 신도시를 건설하고, 도로는 새로 포장되고, 땅 밑으로는 새 지하철이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엄청난 임대료와 장벽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 기업들이 밀려들고 있었다. 내년 열리는 영연방대회를 준비하는 인도의 분위기는 잔치를 앞둔 그것이었다.




▲ 중국이 향후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한국 기업들도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꿋꿋한 저력

세계가 친디아 시장에 열광하고 있다. 거대한 시장이 잠에서 깼기 때문이다. 지난 수년간 10%대의 경제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 최근 3년간 연평균 9%씩 성장한 인도의 저력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이 두 나라는 심지어 지난해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씩씩한 행보를 이어나가는 데 성공했다. 중국이 6.5%, 인도는 6.7%의 성장을 이뤄냈다.

고속성장은 곧 내수 시장의 활성화를 의미한다. 성장의 혜택을 입은 부유층과 중산층이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두 나라의 인구는 약 25억 명. 전 세계 인구의 40%에 육박한다. 지금까지의 성장은 시작에 불과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계의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의 소비시장 규모는 10조6848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2009년 소비시장 규모는 12조2591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 이후 경제 성장 구조를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인도도 정부의 과감한 내수 부양 정책으로 소비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베이징 자오양구의 지앙구먼웨이 대로변. 베이징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이 도로에는 200~300m 간격으로 삼성, SK, LG가 입주한 빌딩이 나란히 늘어서 있다. 이상국 중국삼성 상무는 “중국이 향후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중국 내수 시장에서의 리더십이 결국 세계 시장에서의 리더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세계 시장의 축소판이다. 매년 평균 3만5000여 개의 외국 기업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향후 2014년이면 약 100만 개의 외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으로서는 기회를 찾아 빠르게 변해야 외국 기업과 경쟁을 통한 생존이 가능하다.  


▲ 인도는 도로, 항만 등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성장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CEPA 체결로 한국기업은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인도 델리 부근의 구루가온 지역. 한국의 분당에 해당하는 도시다. 이곳에는 현대적인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다. 대개는 상업용 빌딩이다. 세계 각국에서 밀려드는 기업의 오피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다. 인도의 경제 수도라 불리는 뭄바이도 상황은 비슷하다. 교외 지역인 산타크루즈를 중심으로 금융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속속 인도 땅을 밟고 있다.

친디아는 분명 먹음직한 시장이다. 하지만 ‘김칫국’을 마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현지 기업인들은 입을 모은다. 세계에서 한다하는 기업들과 겨뤄야 하는 각축장인 탓이다. 중국에 진출한 기업인들은 지역과 소비자층을 세분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소비계층이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고 해서 무조건 대도시를 겨냥하기보다 업종과 회사 규모 등 조건에 따라 지역 선정을 달리해야 한다는 얘기다.

우선 테스트 마켓에서 성공한 다음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중국 유통시장 안착에 성공한 중국이마트는 상하이와 텐진을 거점 도시화해, 인근 도시로 확대해가는 확장전략을 구사해 성공했다. 정민호 중국이마트 총경리는 “중국은 인구가 많고, 지역도 광활하다. 또 문화도 다양해 ‘중국이 어떻다’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수요층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양극화된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빈부격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아주 싸거나, 아주 좋은 제품이 아니면 승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LG생명과학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해 매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운서 법인장은 “한국에서 제품을 들여와 팔겠다고 쉽게 생각하면 실패하기 십상”이라며 “면밀한 사전 검토”를 주문했다.

현지화로 한국 기업 ‘승승장구’

다행인 것은 ‘진검승부’의 연속인 중국과 인도의 비즈니스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대 비결은 제품의 현지화다. 원 모델을 고집하기보다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최대한 고려하는 융통성을 발휘했다. 뛰어난 기술력이 그 기반이 된 것은 두말 할 것도 없다.  

현대차는 중국과 인도 모두에서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베이징현대의 쏘나타는 중국 현지 도로에 맞게 특별히 제작됐다. 베스트셀링카인 엘란트라 역시 중국 현지의 도로 상황과 연료 품질, 소비자 취향에 맞게 차량 내외관 및 엔진과 변속기 등을 개조했다. 인도에서도 그랬다. 인도의 취약한 도로 사정을 고려해 차체를 높인 소형차로 시장 점유율을 단숨에 올려놓았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성공담도 같은 맥락이다. LG전자의 노력도 이에 뒤지지 않는다. 인도 가정에 CCTV를 달아 냉장고의 개폐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제품의 설계와 디자인을 인도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췄다. 인도의 취약한 전력 사정을 고려해 ‘정전(停電)’에 강한 제품을 만든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재 LG전자의 백색가전은 중산층 가정 새신부들의 필수 혼수품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광범위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인도는 도로, 항만 등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성장잠재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CEPA 체결로 한국기업은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최문석 인도 델리 무역관장은 “인도 시장에서 LG전자,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의 네임밸류는 동남아 시장의 그것보다 한층 높다”며 “대기업들이 코리아 브랜드를 워낙 잘 닦아놓아서 뒤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인도 시장은 한국 기업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되고 있다. 지난 8월 체결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덕분이다. CEPA가 발효되면 한국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기계, 건설자재, 자동차 부품, 철강, 플라스틱 사출 등의 업종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내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이 있지만 가격 대비 품질 면에서 한국 제품이 선호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막연한 낙관론은 금물이다. 사실 인도는 기업하기에 썩 좋은 나라는 아니기 때문이다. 먼저 세금이 비싸다. 법인세만 35%에 이른다. 일부에서는 법인세를 비롯한 각종 간접비용이 이익의 70~80%를 차지한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다. 매출에 비해 이익이 적은 구조여서 ‘대박’이나 ‘떼돈’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인도 비즈니스맨들에 대한 신뢰도도 의문이다. 약속을 지키지 않아 피해를 입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 그 결과 합작 실패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한국 기업을 이용하려는 ‘음모’도 주의해야 한다. 한국 기업이 취약하기 마련인 유통망이나 판매망을 구축해준다며 기술 공유를 요구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런 제안은 한국 기업의 기술을 노린 ‘미끼’일 공산이 크다.

최 관장은 “최근 인도 경제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인도 비즈니스맨들의 태도에도 변화가 일어 고무적이지만 모든 계약은 문서화가 필수”라며 “가능하면 합작보다는 단독 진출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의 경우 단독 진출 성공 사례도 제법 많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여전히 많은 내부 문제를 안고 있고, 글로벌 리더로서 위상도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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